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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치매소식(보도자료)

[경인일보]'치매환자 안전망' 학교·마을 만든다

by 두뇌톡톡 뇌건강학교 2018. 3. 8.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진입을 앞둔 인천시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 7월까지 남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관사 부지에 연면적 363㎡ 규모의 지상 1층짜리 '치매안심학교'를 건립하고, 주변 지역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치매안심학교는 병원에 가길 꺼리는 경증 치매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다. 북카페와 음악감상실 같은 여가 공간을 갖추고, 전문상담가로부터 상담을 받거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광역치매센터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는 치매안심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인 남구 주안7동, 주안8동, 문학동, 학익2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 있는 식당, 약국, 은행, 세탁소, 각종 문화시설 등 100여 곳이 치매안심마을 지정업소로 참여해 치매가 있는 노인이 살기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치매안심마을 내에 있는 가게들은 치매 노인을 발견하는 역할도 맡는다. 치매안심학교와 안심마을 조성에는 시비 5억4천200만원(안심학교 건립비 별도)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치매관리센터가 없는 중구, 동구, 남동구, 강화군, 옹진군에는 올해까지 국가치매안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남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 계양구에 있는 기존 치매통합관리센터도 올해 안에 단기쉼터 등을 확충하는 치매안심센터로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내년까지는 치매를 전담하는 종합요양시설(140개 병상)을 남동구 권역에 신축하고 중구, 동구, 남구 등 구도심에 치매 전문 주·야간 보호시설을 새로 조성한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 각 군·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지난해 기준 총 1만4천620명으로 인천 65세 이상 노인 인구(34만5천24명)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의 치매 유병률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기준 추정 치매 환자 수가 3만4천191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11.4%로, 2022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 예방·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더 많은 치매 환자를 파악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치매 환자들에 대한 안전망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022601000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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